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 폐업 이야기 #2

본문

창업이 있다면 폐업도 있다. 클라이밍센터의 창업을 찾아 들어온 사람이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이 이야기 역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클라이밍센터의 창업 이야기를 쓴 것도 결국에 이 폐업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폐업 이야기를 시작하겠다고 한 글이 벌써 한 달이 더 넘었다. 그 사이에 일이 바쁜 것도 있지만, 쓰고자 마음먹었음에도 이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는 것 자체가 나의 흉터에 다시 상처를 내는 것과 같다. 

 

나는 클라이밍센터의 폐업을 결정하였고, 폐업의 방법은 둘 중 하나다. 누군가에게 매도하거나, 스스로 정리하거나. 나는 후자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 사정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클라이밍센터의 폐업의 가장 큰 역경은 시설물의 철거다. 회원들의 잔여 기간에 대한 환불, 임차료, 세금 등의 문제는 알아서 잘 처리하면 된다. 

 

1. 홀드 탈거

사실 이건 일도 아니다. 매월 홀드를 전체 탈거하여 세척하고, 다시 세팅하는 일을 해오는 센터라면 탈거는 하룻밤 날 잡으면 할 수 있다. 

2. 매트리스 스폰지 해체

스폰지보다도 타포린 천막이 매우 무겁고, 처치가 곤란하다. 스폰지도 폐기물 처리하고자 한다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다행히도 나의 경우는 제주도에 클라이밍센터를 창업하는 분에게 홀드와 스폰지를 매도할 수 있었다. 2년밖에 쓰지 않는 고탄성 스폰지 20cm이기 때문에 탄성이 죽은 부분은 거의 없었다. 

3. 벽 해체

벽의 해체는 건축업을 하시는 지인분에게 인건비 수준으로 해체하였다.

해체는 시공보다 빨랐다.

4. 정리

상가를 깔끔히 비워줘야 하기 때문에 청소를 하면된다. 택스 천장은 나중에 복구해주었다.

끝.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