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라 여행 동대사·나라공원·나라마치
나라, 천년 고도의 시간 위를 걷다 – 동대사·나라공원·나라마치이 글은 일본 나라(奈良)를 여행하며 마주친 역사, 풍경,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블로그 포스팅입니다."일본 불교의 뿌리를 걷고 싶다면, 나라부터 가야 한다." 이렇게 단언해도 좋을 만큼, 나라는 일본에서 불교 문화가 가장 깊게 뿌리 내린 도시입니다. 교토보다 더 이른 수도였고, 한반도와 가장 많은 인연을 가진 고도이기도 하죠. 나라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세 곳을 걸어봐야 합니다. 동대사(도다이지), 나라공원, 그리고 나라마치입니다.🛕 동대사(도다이지) – 세계 최대 목조건물의 위용나라의 중심에는 동대사가 있습니다. ‘나라의 동쪽에 있는 위대한 절’이라는 뜻을 가진 이 절은 752년 쇼무 천황이 건립을 시작한, 황실의 사원입니다...
2025. 3. 31.
교토 청수사, 천 년의 시간 위에 선 관음의 무대
교토 청수사, 천 년의 시간 위에 선 관음의 무대이 포스팅은 『청수사_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3』을 읽고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경주에 가서 불국사를 안 보면 섭섭한 것처럼, 교토에 가서 청수사를 안 보면 아쉽다." 일본을 대표하는 고도 교토에서도 청수사는 반드시 봐야 할 사찰로 손꼽힙니다. 연간 1천만 명 이상이 찾는 이곳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일본인의 역사와 정신, 문화의 정수를 품고 있는 살아 있는 유산입니다.🏯 교토의 상징, '청수의 무대'청수사는 히가시야마의 중턱에 자리 잡고 있으며, '청수의 무대'라 불리는 본당 앞의 대형 누각은 139개의 기둥이 떠받치는 목조건축의 극치입니다. 무대에서 내려다보면 교토 시내가 바둑판처럼 펼쳐지고, 늦은 봄 저녁이면 보..
2025. 3. 31.
교토 아라시야마, 천년의 시간 위에 흐르는 강
교토 아라시야마, 천년의 시간 위에 흐르는 강아라시야마는 교토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유원지이자, 한국인 여행자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힐링 명소입니다. 대나무숲과 도월교, 강변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이곳이지만, 그 안에는 고대 한반도에서 건너온 사람들의 삶과 기술, 그리고 일본 고대 국가 형성에 이바지한 이야기가 켜켜이 숨어 있습니다.🏞️ 아라시야마와 하타 씨족의 뿌리1500여 년 전, 신라에서 건너온 하타 씨(秦氏)는 일본 고대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도래인 집단이었습니다. 그들은 토목, 양잠, 직조, 제방 축조, 도자기 제조, 제철, 목공 등 고도로 발달한 기술을 가지고 일본에 도래했고, 교토의 가도노(葛野) 지역, 오늘날 아라시야마 일대를 중심으로 정착했습니다.그들이 도착한 가츠라강 주변은..
2025.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