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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이드의 일과 삶/해외 트레킹

다테야마 설산 트레킹 장비 준비 가이드 – 크램폰 꼭 챙기세요!

by 구야지 2025. 3. 26.

 

 

다테야마 설산 트레킹 장비 준비 가이드 – 크램폰 꼭 챙기세요!

봄이면 열리는 다테야마 알펜루트 설산 시즌, 눈으로 덮인 무로도 고원과 눈의 대계곡 유키노오타니는 그야말로 한 편의 설경화 같죠. 하지만 이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는 봄이라는 이름 아래 진짜 겨울 환경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장비 준비는 생명과 직결된 요소예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질문 주신 **“다테야마 트레킹에 크램폰 꼭 필요해요?”**라는 질문을 포함해, 다테야마 설산 트레킹에 필요한 장비 준비를 완벽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다테야마 설산 트레킹의 생생한 후기를 읽어보세요.

https://gooyaji.tistory.com/43

 

[후기] 다테야마 알펜루트 봄 설산 트레킹 – 봄날, 눈의 세계를 걷다

[후기] 다테야마 알펜루트 봄 설산 트레킹 – 봄날, 눈의 세계를 걷다 10월 말부터 눈이 쌓이기 시작하는 다테야마는 이듬해 봄까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고요한 세계예요. 그렇게 깊은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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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다이아몬드 컨택 스트랩 크래폰.

 

크램폰 꼭 필요해요? 정답부터 말할게요.

응, 필요해. 완전 필요해!

다테야마를 한 번이라도 걸어본 사람이라면 100% 공감할 겁니다. 아래 이유들을 보면 왜 그런지 바로 이해되실 거예요.

1. 여기는 아직도 '겨울왕국'

  • 5월에도 무로도 고원, 오야마 정상까지는 전 구간이 눈으로 덮여 있어요.
  • 눈이 다져지지 않은 곳은 발이 푹푹 빠지고, 잘 다져진 길은 얼음처럼 미끄러워요.
  • 크램폰 없이 걷다 보면 발이 미끄러지고, 낙상 위험이 매우 커요.

2. 실제로 벗겨지고 미끄러지는 체인젠 사례 많음

  • 특히 봄철 다테야마는 습설이 많아 눈이 뭉치기 쉽고, 무거워진 체인젠이 고무밴드에서 툭! 하고 빠지는 경우가 잦아요.
  • 눈 속에서 벗겨진 체인젠은 찾기도 어렵고, 한 쪽이 벗겨지면 오히려 더 위험해져요.

3. 일본 현지 등산객들도 크램폰 필수로 챙김

  • 일본인 등산객들은 다테야마 설산 시즌이면 대부분 크램폰은 기본, 경우에 따라 피켈까지 챙겨와요.
  • 우리도 그만큼의 안전 대비는 기본으로 해야죠.

페츨 설상용 피켈.


그럼 체인젠은 왜 안 돼요?

많이들 묻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에 쓰는 체인젠 가져가면 안 돼요?"

솔직하게 말하면, NO. 비추천입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 체인젠은 대부분 고무 밴드 타입이라, 습설이 많이 뭉치면 무게를 못 버티고 쉽게 벗겨져요.
  • 특히 눈이 질척한 다테야마 봄철에는 체인젠에 눈이 뭉치면서 무거워지고, 결국 고무가 밀리면서 체인젠이 빠집니다.
  • 그리고 그런 상황은 오르막보다 하산길에서 더 위험하죠.

차라리 가볍고 심플한 크램폰을 고르는 게 훨씬 낫습니다.

 

체인젠


추천 크램폰 브랜드는?

페츨(Petzl), 블랙다이아몬드(Black Diamond) 두 브랜드를 가장 많이 추천드립니다.

  • 설산 전문 브랜드로 내구성과 고정력이 우수하고, 신발과의 호환성도 좋습니다.
  • 가격은 20만원 내외. 조금 부담될 수는 있지만, 한 번의 산행으로도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고 느낄 거예요.

“한 번 쓰자고 너무 비싼 거 아닌가요?”

이 질문도 정말 많이 듣지만, 다테야마는 눈 상태와 고도가 워낙 특이해서 그저 그런 장비로는 절대 안심할 수 없어요.

생명 보험이 20만원이라면, 결코 비싼 게 아니죠.


크램폰 외에도 필요한 장비들 체크리스트

기본 등산 장비

  • 등산화 (방수, 미끄럼 방지 필수)
  • 등산 스틱 (경사길 균형 유지에 도움)
  • 배낭 (30~40L, 레인커버 포함)

의류 & 보온용품

  • 기능성 이너웨어 (흡습속건)
  • 플리스 또는 경량 패딩
  • 고어텍스 외피 자켓 (방풍/방수)
  • 방수 바지 (설산에서는 필수!)
  • 스패츠 (눈 유입 차단)
  • 모자, 장갑, 넥워머
  • 고글 또는 선글라스 (자외선 반사 매우 강함)
  • 선크림 + 립밤

설산 전용 장비

  • 크램폰 (스트랩형 또는 하드 프레임형 추천)
  • 보온병, 행동식, 물 1L 이상
  • 응급 키트 (밴드, 진통제, 핫팩 등)
  • 헤드램프 (혹시 모를 하산 지연 대비)

기타 실전 팁

  • 무로도, 이치노코시 등 중간 산장에는 **유료 화장실(100엔)**이 있으니 잔돈 준비
  • 설원에는 숲이 없어서 노상방뇨 불가, 출발 전 반드시 화장실 다녀오기
  • 체온 조절을 위한 레이어링 옷 구성 필수

결론: 장비는 짐이 아니라 안전이다

다테야마는 ‘봄’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걸어보면 확실히 겨울 그 자체입니다. 풍경은 동화처럼 아름답지만, 준비 없는 사람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산이에요.

“한 번 갈 건데...”라는 마음이 실전에서는 사고를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만큼은, 다테야마에서 안전하고 완벽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크램폰? 무조건 챙기세요!

그리고 다녀온 뒤엔 분명히 말하게 될 거예요.
“그 돈이 아깝지 않았어.”

 


https://gooyaji.tistory.com/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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