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도톤보리의 상징, 글리코상 간판에 담긴 감동 스토리
오사카 여행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 중 하나, 바로 도톤보리죠. 밤이면 네온사인으로 반짝이고, 먹거리로 가득한 이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꼭! 사진을 찍는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도톤보리 강변에 우뚝 서 있는 글리코상 간판이에요.
달리는 사람 뒤로 퍼지는 파란색 트랙과 번쩍이는 배경, 그리고 두 팔을 번쩍 들고 있는 승리의 포즈.
하지만 단순한 광고 간판 같아 보이는 이곳에, 사실은 한 회사의 창업자와 그의 아들을 살리고자 했던 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일본 마라톤 영웅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글리코 간판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글리코 간판은 1935년, 일본의 제과회사 에자키 글리코가 설치한 대형 네온 광고입니다.
에자키 글리코는 우리가 잘 아는 **‘포키(Pocky)’**와 ‘빼빼로’로 유명한 회사이기도 하죠. 본사는 오사카에 위치해 있고, 지금도 도톤보리의 랜드마크로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리코의 시작은 단순한 과자가 아니었어요.
회사의 창업자 에자키 리이치는 어린 아들이 장티푸스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놓였을 때, ‘굴 국물’을 우려내어 겨우 회복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굴 국물에 들어있던 성분이 바로 글리코겐. 글리코라는 이름도 여기서 유래된 거랍니다!
🏃♂️ 달리는 사람의 정체는 누구?
글리코 간판에서 두 팔을 들고 달리는 이른바 '글리코맨'은 누구를 모델로 한 걸까요?
많은 사람들은 그 모델이 카나구리 시조(金栗四三) 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 최초, 그리고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마라톤에 참가한 전설적인 선수입니다.
https://g.co/kgs/UoXJwVk
Shizo Kanakuri
Shizo Kanakuri was a Japanese marathon runner celebrated as the "father of marathon" in Japan. He holds the Guinness World Record for the longest time to complete a marathon with a time of 54 years 8 ...
www.google.com
⏳ 54년이 걸린 마라톤 완주
191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올림픽.
당시 카나구리 선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20일이나 걸려 현지에 도착했지만, 쌀도 못 먹고 잠도 못 자서 컨디션이 엉망이었습니다.
결국 섭씨 40도에 달하던 마라톤 당일, 27km 지점에서 쓰러져 실신하고 말았죠.
다행히 근처 농가에 구조되어 치료를 받았지만, 경기 도중 실종이라는 기록만 남기고 귀국하게 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반전!
1966년, 스웨덴 올림픽 위원회에서 "당신의 마라톤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라며 공식 초청장을 보냅니다.
75세가 된 그는 스웨덴에 다시 방문해,
“54년 8개월 6일 8시간 32분 20.3초”
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마라톤을 완주하게 되죠.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먼 길이었습니다. 그 사이에 손자를 다섯이나 두었지요.”
❤️ 간판 뒤에 담긴 감동
다시 도톤보리 글리코 간판으로 돌아가서,
그 환한 불빛과 승리의 포즈 속에는,
아이를 살리고자 했던 한 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나라를 대표해 뛰었지만 끝내 완주하지 못했던 청년이
54년 만에 완성한 인생의 마라톤이 함께 담겨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 간판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단순한 인증샷이 아니라,
건강과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작은 의식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오사카 여행 Tip
- 📍위치: 오사카 도톤보리 강변, 에비스바시 근처
- 🕐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 해질 무렵 ~ 저녁 시간대 (간판 불빛이 가장 아름다움)
- 🤳 포즈 추천: 글리코맨처럼 두 팔 번쩍 들고 찰칵!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도톤보리의 글리코상 앞에서 그 이야기와 감동을 함께 사진에 담아보세요.
언제나 우리의 삶도, 마라톤처럼 느려도 괜찮다는 걸 떠올리게 해주는 곳이랍니다.
🇯🇵 日本語バージョン|大阪・道頓堀のシンボル「グリコサイン」に込められた物語
大阪旅行といえば道頓堀。
そして道頓堀といえば、やっぱりあのネオン看板、グリコサインを背景にした記念写真は定番ですよね!
でも、あの走る人の看板に、実は深い感動のストーリーがあることをご存知でしたか?
🍬 グリコの始まりは「愛する息子のために」
このグリコサインは、1935年に江崎グリコという大阪の製菓会社が設置したもの。
「ポッキー」や「プリッツ」でおなじみの会社です。
創業者・江崎利一は、重い腸チフスにかかった息子を救うために牡蠣の煮汁を与えました。
そこに含まれていたのが「グリコーゲン」という栄養素。
息子の命を救ったその経験から、子どもたちに栄養と美味しさを届けたいと、栄養菓子「グリコ」が誕生しました。
🏃♂️ 走る男は誰?グリコマンのモデルとは
グリコサインで両手を広げて走る「グリコマン」。
このモデルは、日本マラソン界のパイオニア**金栗四三(かなぐり しそう)**選手と言われています。
1912年、彼は日本人として初めてオリンピックのマラソンに出場。
ですが、スウェーデンの大会当日は猛暑40℃。体調を崩し27km地点で倒れ、失踪扱いとなってしまいました。
⏳ 世界一遅いマラソン完走
なんとその54年後の1966年、スウェーデン五輪委員会が彼を招待し、マラソンを「完走」させます。
その記録は…
54年8ヶ月6日8時間32分20.3秒
世界一遅いマラソン完走者となったのです。
彼の言葉:
「長い道のりでした。その間に孫が5人できました。」
📸 写真だけじゃない、想いも込めて
グリコサインの前で撮る1枚の写真。
それは、単なる観光スポットでの記念写真ではなく、家族を想う気持ちや人生というマラソンを思い出させてくれる瞬間になるかもしれません。
📍観光情報
- 位置:大阪・道頓堀 川沿い(戎橋近く)
- ベスト撮影時間:夕方~夜(ネオンが最もきれいな時間)
- おすすめポーズ:グリコマンのように両手を高く上げて!
大阪に来たら、ぜひあのネオンの下で“想い”も一緒にシャッターを切ってみてください。
🇺🇸 English Version|The Story Behind Osaka’s Glico Sign – More Than Just a Photo Spot
When you think of Osaka, what comes to mind?
For most travelers, it’s Dotonbori, and if you're in Dotonbori, taking a photo in front of the iconic Glico sign is practically a must-do!
But did you know this famous running man isn’t just a cool neon ad—it also holds a story filled with love, resilience, and a very long marathon?
🍬 The Beginning of Glico: A Father's Love
The Glico sign was first installed in 1935 by Ezaki Glico, a confectionery company based in Osaka.
You may know them from famous snacks like Pocky and Pretz.
The company’s founder, Riichi Ezaki, once had a son who was seriously ill with typhoid fever.
He gave his son broth made from oysters, which helped him recover. The key nutrient? Glycogen.
That inspired Ezaki to create a candy containing glycogen to provide both nutrition and taste—a sweet treat born from a father's care.
🏃♂️ Who Is the Running Man?
The figure on the sign, often referred to as the “Glico Man,” is said to be modeled after Shizo Kanakuri, a legendary Japanese marathon runner.
In 1912, he was the first Japanese athlete to participate in the Olympic marathon.
However, due to extreme heat (40°C/104°F), he collapsed mid-race at the 27km mark and was reported missing by the organizers.
⏳ The Slowest Marathon in History
Incredibly, 54 years later, in 1966, the Swedish Olympic Committee invited him back to complete the race.
He finally “finished” his marathon with a record of:
54 years, 8 months, 6 days, 8 hours, 32 minutes, and 20.3 seconds
—officially the slowest marathon in history.
He joked:
“It was a long journey. During that time, I had five grandchildren.”
📸 More Than Just a Photo
Next time you strike a pose in front of the Glico sign, know that you’re standing before a symbol of hope, family, and perseverance.
It's not just a selfie spot—it's a reminder that life is a marathon, and it’s okay to finish in your own time.
📍Travel Tips
- Location: Dotonbori Riverwalk, near Ebisubashi Bridge, Osaka
- Best Time for Photos: Sunset to night (for full neon effect)
- Suggested Pose: Raise your arms like the Glico man!
So go ahead—snap that iconic photo.
But this time, let it capture not just your smile, but the stories that inspire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