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청수사, 천 년의 시간 위에 선 관음의 무대
교토 청수사, 천 년의 시간 위에 선 관음의 무대이 포스팅은 『청수사_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3』을 읽고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경주에 가서 불국사를 안 보면 섭섭한 것처럼, 교토에 가서 청수사를 안 보면 아쉽다." 일본을 대표하는 고도 교토에서도 청수사는 반드시 봐야 할 사찰로 손꼽힙니다. 연간 1천만 명 이상이 찾는 이곳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일본인의 역사와 정신, 문화의 정수를 품고 있는 살아 있는 유산입니다.🏯 교토의 상징, '청수의 무대'청수사는 히가시야마의 중턱에 자리 잡고 있으며, '청수의 무대'라 불리는 본당 앞의 대형 누각은 139개의 기둥이 떠받치는 목조건축의 극치입니다. 무대에서 내려다보면 교토 시내가 바둑판처럼 펼쳐지고, 늦은 봄 저녁이면 보..
2025. 3. 31.
교토 아라시야마, 천년의 시간 위에 흐르는 강
교토 아라시야마, 천년의 시간 위에 흐르는 강아라시야마는 교토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유원지이자, 한국인 여행자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힐링 명소입니다. 대나무숲과 도월교, 강변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이곳이지만, 그 안에는 고대 한반도에서 건너온 사람들의 삶과 기술, 그리고 일본 고대 국가 형성에 이바지한 이야기가 켜켜이 숨어 있습니다.🏞️ 아라시야마와 하타 씨족의 뿌리1500여 년 전, 신라에서 건너온 하타 씨(秦氏)는 일본 고대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도래인 집단이었습니다. 그들은 토목, 양잠, 직조, 제방 축조, 도자기 제조, 제철, 목공 등 고도로 발달한 기술을 가지고 일본에 도래했고, 교토의 가도노(葛野) 지역, 오늘날 아라시야마 일대를 중심으로 정착했습니다.그들이 도착한 가츠라강 주변은..
2025. 3. 31.
오사카 도톤보리의 상징, 글리코상 간판에 담긴 감동 스토리
오사카 도톤보리의 상징, 글리코상 간판에 담긴 감동 스토리오사카 여행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 중 하나, 바로 도톤보리죠. 밤이면 네온사인으로 반짝이고, 먹거리로 가득한 이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꼭! 사진을 찍는 명소가 있습니다.바로, 도톤보리 강변에 우뚝 서 있는 글리코상 간판이에요.달리는 사람 뒤로 퍼지는 파란색 트랙과 번쩍이는 배경, 그리고 두 팔을 번쩍 들고 있는 승리의 포즈.하지만 단순한 광고 간판 같아 보이는 이곳에, 사실은 한 회사의 창업자와 그의 아들을 살리고자 했던 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일본 마라톤 영웅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글리코 간판은 어디서 시작됐을까?글리코 간판은 1935년, 일본의 제과회사 에자키 글리코가 설치한 대형 네온 광고..
2025. 3. 31.
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 2년의 기록 #운영편 총정리
🧗♂️ 나는 클라이밍센터를 운영했다 – 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 2년의 기록2015년 10월, 나는 세종시에 클라이밍센터를 오픈했다.이름은 지오클라이밍센터.아들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GO’, 가고 싶은 대로 가라는 뜻.그리고 클라이밍도 결국, 끝없이 "Go" 하는 정신이 깃든 운동이니까.그 이름이 꽤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그렇게 시작된 2년의 운영은매일같이 벽을 닦고, 루트를 세우고, 아이들과 놀아주고,정전과 낙석(?)에도 대처하며,‘하루하루가 파티’처럼 흘러간 시간이었다.🪨 벽은 움직이지 않지만, 홀드는 움직여야 한다클라이밍센터의 핵심은 벽이다.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홀드다.변하지 않는 벽 위에서, 루트의 재미를 만드는 건 결국 홀드다.센터 입장에서는 홀드 하나하나가 고정비고,회원 입장..
2025.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