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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 창업부터 폐업까지

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 폐업 이야기 #3

by 구야지 2023. 10. 21.

 

🧱 무에서 유를 만들고, 다시 무로 – 클라이밍센터 창업부터 폐업까지

클라이밍센터는 시설업이다.
창업은 그 시설을 만들어내는 일이고,
폐업은 그 모든 것을 부수는 일이다.
그보다 마음 아픈 일이 또 있을까?

이 글은
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의 창업부터 폐업까지,
처음과 끝을 모두 경험한 사람의 기록이다.

 


🔧 시설을 세우고, 부수는 일

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는
암벽장 공간과 사무·탈의실 공간이 분리된 구조였다.

  • 암벽장의 철거는 생각보다 쉬웠다.
  • 하지만, 사무실 공간의 철거는 모든 과정을 손수 해야 했다.

목공사로 만든 수납장도
최대한 작게 부수어 폐기했고,
석고보드로 만든 가벽은
망치와 빠루로 하나하나 때려 부수었다.

🚿 가장 힘들었던 곳, 샤워장 철거

가장 고된 철거는 샤워장이었다.

  • 폐기물 마대 자루가 몇 장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 세종시에는 건축 폐기장을 찾기 어려워
    청주시에서 폐기물 포대를 구입해,
    그곳에 가져가 버렸다.

 

 

 

트럭은 암벽장 목재를 철거해준 목수 사장님이 무상 대여해주신 것.
그리고, 내 손으로 퍼다 나른 모래로 만든 욕실을,
다시 내 손으로 부수었다.

망치와 빠루로 부술 수 잇는 것을 다 부수고, 욕실 바닥이 이렇게 남았다. 

저 콘크리트 깨는 것도 목수 사장님께서 빌려주신 것이다. 내 손으로 퍼다 나른 모래로 만든 욕실을 내 손으로 부수었다. 

깨끗해졌다. 무에서 유를 만들었고, 유에서 다시 무로 만들어보았다.

바닥에 깐 데코타일로 다 뜯는다.

여긴 암벽장 공간. 임대인이 천장 택스도 원상복구하라고 하여 300만원인가 들여서 원상복구 하였다.


🔨 마무리는 원상복구

  • 바닥에 깔아둔 데코타일도 전부 뜯어냈다.
  • 암벽장 공간은 임대인이 천장 택스 원상복구를 요구해
    300만 원을 들여 복구해야 했다.

그 공간은,
이제 다시 완전히 텅 비어 있었다.


📖 처음과 끝을 모두 살아본 기록

나는
무에서 유를 만들었고,
유에서 다시 무로 돌아갔다.

이 글은 그 시작과 끝,
전부를 직접 살아본 한 사람의 기록이다.


🙌 창업을 하시려는 분들께

🙏 폐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이 글을 보고 있는
클라이밍센터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
혹은 폐업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 가지 말씀을 전하고 싶다.

“당신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처음의 설렘도, 중간의 고통도, 마지막의 결단도
모두 삶을 살아내는 하나의 방식일 뿐이다.

나도 그랬고, 당신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


🎬 클라이밍센터 이야기, 여기서 끝을 맺습니다

이로써,
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의 창업부터 폐업까지의 기록을 마칩니다.

짧았지만 뜨거웠고,
힘들었지만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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