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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센터 운영 이야기 #5 사람과 사람 🫂 클라이밍센터 운영기 #5 – 사람을 남기고 싶었던 마음클라이밍센터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가장 중요한 요소는 두 말 할 것 없이 회원이다.하지만 나는, “회비를 내는 회원” 너머에 있는 ‘사람’을 기억하고 싶다.모든 장사가 그렇듯,이문을 넘어서 ‘사람’을 남기는 것.그게 어쩌면 진짜 목적지 아닐까 생각해본다.🕳 폐업 이후, 남겨진 것은 상실감과 그리움폐업 후 1년 동안은사업을 지속하지 못했다는 실패감과 상실감이 컸다.그리고 시간이 더 지나자,함께해줬던 사람들이 그리워졌다.기억에 남는 회원도 있고,어떤 분은 안타깝게도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한다.하지만 그때 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를 찾아주셨던 모든 분들께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혼자 하는 운동, 그러나 절대 혼자일 수 없는 클.. 2023. 8. 13.
클라이밍센터 운영 이야기 #4 날마다 파티 🎉 클라이밍센터 운영기 #4 – 날마다 파티클라이밍센터의 센터장은 모름지기 파티를 준비하는 사람이다.MBTI가 I(내향형)인 나는, 이걸 어떻게 해왔는지 지금도 의문이다.하지만 돌아보면, 정말 날마다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진부함을 넘어, 파티로 돌파하다2015년 10월에 센터를 오픈하고 2년차.늘지 않는 실력, 반복되는 루트 세팅, 점점 단조로워지는 센터 분위기.나는 이 진부함을 돌파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그래서 결심했다.공인 세터를 초빙해서 2박 3일간 철야 작업을 하기로.세팅을 배우고, 회원에게는 새로운 루트를 제공하며,동시에 외부 클라이머들과 교류할 기회도 만들고자 했다.그리하여, 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 첫 볼더링 파티가 기획되었다. 📝 감성과 정성으로 만든 볼더링 파티 15년도 10월에 .. 2023. 7. 26.
클라이밍센터 운영 이야기 #3 회원모집 🧗‍♀️ 회원 모집, 그리고 매일의 청소 – 운영자로 살아남기 위해 한 일들클라이밍센터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누구에게 물어도 **‘회원 모집’**이라고 대답할 것이다.끊임없이 회원을 모집하고, 3개월, 6개월, 1년 이상 꾸준히 다닐 수 있도록 만드는 것.그것이 센터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회원 수는 곧 수입이고,동시에 클라이밍이라는 운동을 이끌어주는 리더로서의 무게이기도 하다.🤹‍♂️ 센터장은 ‘여러모로’ 능력자여야 한다클라이밍 실력만 뛰어나다고 좋은 센터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사실, 클라이밍을 못 해도 센터를 잘 운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자본만 있다면, 뛰어난 강사와 세터를 고용하고, 잡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도 있다.하지만 나는 1인 운영자였다.그리고 남들보다 클라이밍 실력이 뛰.. 2023. 7. 25.
클라이밍센터 운영 이야기 #2 벽 보수 _ 너트 🛠️ 티너트의 하자, 그리고 클라이밍장 운영자의 역할먼저, 게을리 올리는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오늘은 암장을 오픈하고 얼마 되지 않아 겪었던 티너트 하자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티너트란 무엇인가**티너트(T-nut)**는 홀드와 합판 벽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부품입니다.동그란 너트에 양쪽으로 날개가 달려 있고, 그 날개를 피스로 고정해 합판에 고정합니다.클라이머는 홀드에 볼트를 꽂아 이 너트에 체결하죠.이 부품이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 티너트의 하자, 그 위험성클라이머는 홀드가 고정돼 있다는 믿음으로 벽에 오릅니다.런지와 같은 과감한 동작에서는 그 믿음이 생명줄입니다. 하지만, 티너트가 제대로 박혀 있지 않거나 날개가 부서지면,홀드는 클라이머가 매달.. 2023. 7. 24.
클라이밍센터 운영 이야기 #1 클라이밍 홀드 🧗‍♂️ 홀드, 클라이밍장의 진짜 심장클라이밍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센터장도, 회원들도, 만장일치로 ‘홀드’라고 대답할 것이다.물론 ‘월’도 중요하다. 하지만 개인 암장에서 월은 한 번 만들면 거의 변하지 않는 구조물이다.차라리 확장이전을 하는 게 빠르지, 벽을 다시 바꾸는 건 사실상 어렵다.그러니 월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자. 이미 엎질러진 물 같은 거니까.🧱 변하지 않는 벽을 변화시키는 것, 홀드클라이밍장 운영의 핵심은 ‘변하지 않는 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게 바로 홀드다.홀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운동하는 입장에서 보면, 매주 새로운 루트, 다양한 감각, 익숙하지 않은 그립을 만나는 게 즐거움이다.요즘에는 기업형 클라이밍센터도 많아졌지만,.. 2023. 7. 10.
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 창업 이야기 #5 🧗‍♂️ 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 창업기 – 오픈 전후의 그 날들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는 2015년 10월, 세종시 아름동에서 문을 열었다.그리고 2017년 11월, 약 2년 만에 폐업했다.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은 폐업 후 6년이 지난 지금.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세종에 클라이밍장이 있나?’ 싶어 찾아오신 분이 있다면,죄송하지만, 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다행히 지금은 세종시에도 새로운 암장들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하지만 이 블로그에 나온 ‘지오클라이밍센터’는 과거의 이야기임을 미리 전한다. 🧱 오픈을 앞두고, 준비가 쌓여갔다센터가 오픈되기 직전, 홀드와 각종 자재들은 이미 준비된 상태였다.전기 온수보일러를 설치하기 전, 미리 사둔 홀드들을 사무실 한 켠에 쌓아두었다.벽에는 아직 아무.. 2023.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