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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 창업부터 폐업까지

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 창업 이야기 #1

by 구야지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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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이밍센터 창업기 #1 – 상가 임대부터 벽 공사 시작까지

계속해서 써내려가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다.
지금도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옳은지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나면 기억이 흐려질 것이고,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도 잊힐 것이다.
그래서 지금, 늦기 전에 쓰기로 했다.


🏙 2014년 여름, 세종시에 클라이밍센터를 창업하다

2014년 여름,
단 2개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세종시에 실내암장(클라이밍센터) 창업을 결심했다.

당시 세종시는
1·2생활권 정도만 상권이 형성되어 있었고,
3생활권은 아직 입주 전이었다.

상가 입지 조건 중
가장 유리하다고 본 곳은 **학원과 PT샵이 많은 '아름동'**이었다.
정부청사 인근 도담동과 종촌동도 후보군에 있었다.


💰 종합상가 임대 계약, 그리고 아버지의 도움

최종적으로
**아름동 소재 종합상가의 3칸(25평+25평+32평)**을 선택했다.

  • 임대료는 전용면적 82평 기준 월 약 300만 원(부가세 제외)
  • 그중 25평 한 칸은 아버지가 매입
  • 나머지 두 칸은 월 임차료 **230만 원(부가세 별도)**로 계약

아버지의 원조 덕분에
창업 초기의 자금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었다.

 

 

 

암장 공사 1안

✍️ 손으로 그린 시공 도면

캐드나 스케치업 같은 툴은 전혀 다룰 줄 몰랐기에
상가 도면을 복사해 손으로 직접 공사 도면을 그렸다.

  • 1안: 세 공간을 모두 개방형 구조로 연결한 설계
  • 그러나, 분양 매니저의 설명에 따라 매입공간과 임대공간을 분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
  • 며칠간의 고민 끝에, 임차 공간은 클라이밍장 / 매입 공간은 사무실로 분리한 도면을 새로 설계

터널형 오버행 벽을 만들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공간과 시공 한계로 인해 일부 구조는 포기해야 했다.

 

 

2차 도면

아버지가 매입한 부분을 사무실로 이용하고, 그 외 52평을 클라이밍 공간으로 분리한 도면을 그렸다. 벽 중간은 터널처럼 하여 오버행 벽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스프링쿨러를 고려한 3차 도면

🚨 신도시 상가의 스프링클러 문제

또 하나의 복병은 스프링클러였다.
신도시 상가는 법적으로 스프링클러 설치가 엄격했는데,
기존 자바라식 스프링클러는 구조상 클라이밍 벽 설치에 큰 제약이 있었다.

  • 추락 시 충돌 위험
  • 각도 제한
  • 전체 상향식 교체 필요 (추가 비용 발생)

벽을 짓는다는 것이 단순한 공사 이상의 의미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혼자 열심히 고민했던 것에 비해서 너무 간단하게? 해결되는 목공사

🔨 벽은 도전의 상징, 벽체 시공을 시작하다

클라이밍센터의 핵심은 ‘벽’이다.
문학에서 벽이 ‘장애물’이라면,
클라이밍에서 벽은 도전과 극복의 대상이다.

나는 암벽장비 생산업체 이사님의 소개로 알게 된,
목수이자 클라이머인 대구의 선배님

벽 공사와 사무실 인테리어를 함께 의뢰했다.

암벽장 전문 업체보다 합리적인 비용이었고,
무엇보다 클라이밍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었다.

내가 손으로 그린 도면을 보여주자,
그분은 석고보드 위에 바로 스케치를 하며 설명을 덧붙였다.
나는 요구사항이 단순했고,
**“심플한 벽을 원한다”**는 것이 전부였다.

 

🧱 가벽 해체, 천장 택스 철거 후 벽 공사 시작

본격적인 벽체 시공에 앞서,
가벽을 철거하고 택스 천장을 뜯어내는 작업부터 시작
됐다.

드디어,
나만의 클라이밍센터가 현실이 되어가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 [다음 편에서: 벽 시공의 구체적인 과정과, 첫 번째 시련에 대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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