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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 창업부터 폐업까지

세종지오클라이밍센터 창업 이야기 #4

by 구야지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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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장 창업을 결정했다면 해야할 것들이 많다. 많은 할 것들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나의 경우엔 시설 설비 과정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 중에서 몇 가지는 골치 아픈 것들도 있었다.

 

목공 공사를 끝냈고, 도색 작업도 업자를 불러서 해결했다.

 

그리고 샤워 설비가 남았다. 목공 공사 때, 배수 파이프와 엑셀 수도 정도는 서비스인지 해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목공 공사 때 수도 작업도 따로 불렀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샤워 공간은 남여 별도이기 때문에 설비할 곳도 두 곳이다. 벽은 방수보드이다. 거의 가벽이나 마찬가지이다. 

이건 전기온수보일러와 이어지는 엑셀파이프이다. 상가 구조상 창문을 가려야 됐다. 

 

이건... 샤워장에 쏟아붓고 남은 모래. 1톤 트럭에 실려온 모래를 상가 1층 바깥에 쏟아붓고 트럭은 그렇게 떠났다. 나는 그 모래를 혼자 날랐다. 바께쓰 두 개와 끌차로... 그 날을 생각하니 아주 주옥같다.

샤워 설비와 함께 전기 공사가 시작됐다. 왠지 그 때는 레일등으로 하고 싶었다. 지금 하라고 하면 레일등보다는 아주 싸고 밝은 기본 LED등으로 할 것이다. 근데 지금은 다시 하라고 해도 안 한다.

샤워장 바닥을 만들기 위해서 모래를 퍼다 날랐다. 좀 더 알아봤더라면 조립식 판넬 형태의 샤워장을 했을 것 같다. 비용 차이는 어느 정도일지 잘 모르겠다. 

지역의 타일 업체에 가서 바닥 타일과 벽 타일을 샀고, 거기에 타일 기술공을 수배하여 샤워장을 시공하였다.

간판을 달았다. 세종시에서는 시 조례로 도시 미관을 지키기 위해서 가로세로 1m 규격의 간판으로 제한했다. 거대한 종합 건물에 1m짜리 간판을 붙이고 나면 보이지도 않는다. 

암장 바닥에 깔 고탄성 스폰지가 도착했다. 30cm 두께이며, 1200•2400이며 50장을 주문했었다. 스폰지의 가격은 원료에 시세에 따라서 금액이 달라진다. 

이것도 손수 날랐다. 열일하는 끌차... 암장 창업을 고려 중이라면 상가 만큼은 절대 종합상가를 얻지 말라고 하고 싶다. 창업과 폐업 시에는 자재를 편하게 날라야 하는데 종합상가는 그게 영 힘들다.

스폰지 50장을 우여곡절 끝에 날랐고, 타포린을 시공하는 날이다. 매장 한 장의 무게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무겁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로 옮기기엔 꽤 주옥같다...

이게 무선 일이고.

침수다.

스폰지를 시공하는 침수가 왠말이야.

벽 속에서도 물이 찰방찰방하다. 

하 시바 ㅋㅋㅋ 자바라 스프링쿨러를 철거하고 상향식 스프링클러로 교체 시켰는데, 벽속의 스프링클러는 가져가놓고 상향식을 안 달아줬다. 소방설비 업체에는 인건비가 정도만 주고 끝냈다.

그리고.... 매트 시공을 위해서 광주에서 모신 분을... 그대로 내려보냈다. 하아...

업소용 진공 청소기로 물을 빼내고 있다...

다행히도.... 이때는 큰 상가에 공실이 많았고, 상가 관리소 직원분의 배려로 옆 공실에 스폰지를 세워서 말렸다.. 며칠 세워놓으니 스폰지에 물이 빠져나왔다.

하하하하하. 8년 전 일인데도 글을 쓰다보니 빡이 친다. 하하하하하하하.

 

암장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스프링클러를 조심하라고 꼭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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